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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환자, 비타민 A 높을수록 폐 기능↑… 비타민 D는 노화까지 늦췄다
날짜
2026년5월
천식 환자에서 비타민 A 수치가 높을수록 폐 기능이 더 좋고, 성인의 경우 비타민 D까지 충분하면 몸이 실제 나이보다 더 젊게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린쿠 샤르마(Rinku Sharma) 박사 연구팀은 천식 아동 1,165명과 성인 천식 환자 1,041명의 혈중 비타민 수치와 폐 기능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비타민이 폐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단순한 영양 효과를 넘어 몸 안에서 유전자가 작동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분자 수준의 변화를 통해 나타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연구팀은 천식 아동과 성인 두 그룹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 A·D 수치를 측정하고 폐 기능 검사 결과와 비교했다. 성인에서는 DNA를 분석을 통해 몸이 실제 나이보다 생물학적으로 얼마나 빨리 혹은 느리게 늙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생물학적 노화 속도’도 함께 측정했다.
분석 결과, 아동에서는 비타민 A 수치가 높을수록 폐활량이 유의미하게 높았지만, 비타민 D는 폐 기능과 뚜렷한 연관이 없었다. 반면 성인에서는 비타민 A와 D 모두 폐활량 향상과 연관이 있었다. 특히 비타민 D가 충분한 성인(혈중 농도 30ng/mL 이상)은 부족한 성인보다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최대 3.88년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의 배경에는 유전자 수준의 변화가 있었다. 두 그룹 모두에서 비타민 A와 D 수치가 높을수록 염증과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IRF5 유전자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했고, 이 변화가 폐 기능 향상과 노화 속도 저하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타민이 부족하면 이 유전자의 작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염증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결국 폐 기능 저하와 조기 노화가 가속된다고 설명했다. 즉 비타민이 단순한 영양소를 넘어, 유전자 수준에서 폐 건강과 노화를 직접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린쿠 샤르마 박사는 “비타민 A와 D가 폐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유전자 조절 수준에서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이는 천식 환자의 영양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The impact of vitamins A and D on lung function and regulatory epigenetics in adult and childhood asthma: 성인 및 소아 천식에서 비타민A·D가 폐 기능과 유전자 조절에 미치는 영향)는 2026년 6월 국제 학술지 ‘토락스(Thorax)’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