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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있는 아빠가 더 다정하다?… 출산 직후부터 배우자에게 더 헌신적
날짜
2026년5월
딸을 둔 아버지는 아들을 둔 아버지보다 배우자에게 더 다정하고 헌신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대(Rutgers University) 연구팀은 부모 1,694명을 대상으로 한 세 건의 연구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자녀의 성별이 단순히 양육 방식뿐 아니라 부부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임신 기간부터 출산 후 수년까지 부모들의 관계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에서는 자녀가 딸인 경우와 아들인 경우를 비교해 배우자에 대한 애정, 지지, 관계 만족도 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딸을 둔 아버지는 배우자와의 관계에 더 애착을 느끼고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딸을 둔 어머니들은 배우자로부터 더 많은 애정 표현과 격려, 공정한 대우, 정서적·실질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어머니에게서는 자녀 성별에 따른 비슷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러한 차이는 출산 직후부터 나타났다. 연구팀은 "딸을 둔 아버지의 변화가 아이가 아주 어릴 때 가장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초기 양육 시기가 아버지가 자녀와 배우자 모두에게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중요한 시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진화적·사회적 요인과 관련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아버지가 안정적이고 지지적인 부부 관계가 딸의 미래 행복과 안정에 특히 중요하다고 인식할 가능성이 있으며, 딸을 키우면서 가족을 보호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이 더 강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탈 두아르테(Krystal Duarte)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아버지의 가족 내 역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며 "딸을 둔 아버지가 안정적이고 지지적인 부모 관계가 딸의 미래 복지에 특히 중요하다고 인식해 배우자와의 관계에 더 많은 시간과 정서적 에너지를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자녀 성별과 부부 관계 사이의 관련성을 보여준 것이며, 딸이 반드시 아버지를 변화시킨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부부 관계에는 성격, 경제적 상황, 문화적 배경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Daughters promote pair-bonding in fathers in modern Western cultures: 현대 서구 문화에서 딸은 아버지의 부부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2026년 7월 국제 학술지 ‘성격과 개인 차이(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rnces)’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