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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혈당만 잡는다고 끝 아냐… 심장·신장·발 건강 관리까지 챙겨야
날짜
2025년12월
당뇨병은 한번 진단되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그동안 당뇨병 치료는 혈당 수치를 목표 범위 안에 묶어두는 데 집중해왔지만, 최근에는 혈당 조절만으로는 심장병, 신장 질환, 당뇨발과 같은 합병증을 막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치료의 축도 '혈당 조절'에서 심장과 신장까지 아우르는 통합 관리로 옮겨가고 있다. 여기에 연속혈당측정기(CGM), 간헐적 단식, 근력운동 등 환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습관 역시 처방 못지않게 중요한 치료 전략의 하나로 다뤄진다. 내과 전문의 한인수 원장(장내과의원)은 “당뇨병은 조절하는 것이지, 싸워 이기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당뇨병 환자들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답했다.
최근의 당뇨병 치료는 과거와 무엇이 가장 달라졌나요?
과거에는 혈당을 낮추는 데만 급급했다면, 최근에는 '심혈관 및 신장 보호'를 동시에 고려하는 약물 처방이 대세입니다. 특히 SGLT-2 억제제나 GLP-1 유사체 같은 최신 약제들은 혈당 조절은 물론 체중 감소와 심장·신장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연속혈당측정기(CGM)가 꼭 필요한가요?
적극 추천합니다. 손가락을 찌르는 채혈 없이도 24시간 혈당 변화를 그래프로 볼 수 있어, 내가 먹은 음식이 혈당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이는 '혈당 변동성'을 줄여 혈관 손상을 막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간헐적 단식이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까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적절한 시간 제한 식사는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따라해서는 안 되며,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인슐린이나 특정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 중인 분들은 공복 시간이 길어질 경우 위험한 '저혈당'에 빠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후 시행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도 운동을 해야 하는데요.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 중 뭐가 더 중요한가요?
두 운동의 적절한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특히 허벅지 근육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 몸의 포도당 70% 이상이 하체 근육에서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유산소 운동으로 칼로리를 태우고, 스쿼트 등의 하체 근력 운동으로 포도당 창고인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혈당 관리의 정석입니다.
한인수 원장|출처: 장내과의원
한인수 원장|출처: 장내과의원
당뇨병 환자는 ‘발’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당뇨병 환자는 신경 손상과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해 발에 상처가 나도 잘 느끼지 못하고 치유도 더딥니다. 아주 작은 상처가 궤양으로 번지면 최악의 경우 절단에 이를 수 있는 ‘당뇨발’ 합병증 때문입니다. 매일 저녁 발 상태를 거울로 확인하고 보습에 신경 쓰는 사소한 습관이 발을 살리는 길입니다.
최근 주목받는 GLP-1 비만 치료제가 당뇨병 치료와 연관이 있다고 하는데요.
맞습니다. 최근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는 GLP-1 계열 약제들은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거나 당뇨병 치료 기전을 공유하는 약물입니다.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므로,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뇨병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많은 환자가 당뇨병 진단 후 절망하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게 되어 이전보다 더 활기찬 삶을 사는 분들도 많습니다. 약에만 의존하기보다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