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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후 체중 5% 이상 줄면 고관절 골절 위험 1.8배↑

날짜

2025년 9월

담배를 끊은 뒤 체중이 감소하면 고관절 골절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연구팀은 40세 이상 성인 91만여 명을 대상으로 금연 후 체중 변화가 고관절 골절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인원을 분석해 금연 후 체중 변화가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규명했다. 기존에는 금연이 고관절 골절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만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는 체중 변화가 동반될 때 나타나는 세부적인 위험도까지 함께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과거 환자들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기록을 장기간 추적하고 분석했다. 2007년과 2009년에 연속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들을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 담배를 끊은 사람, 계속 피우는 사람으로 나누었다.



이 가운데 담배를 끊은 사람들은 두 검진 사이의 체중 변화에 따라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그룹, 변화가 거의 없이 유지된 그룹, 5% 이상 늘어난 그룹으로 다시 세분화했다. 이후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추적 관찰하여 각 그룹 간 고관절 골절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비교했다.

평균 8년 남짓한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전체 분석 대상자 가운데 6천여 건의 고관절 골절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담배를 계속 피운 사람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관절 골절 위험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결과는 금연자라도 체중이 5% 넘게 줄어든 경우 비흡연자 대비 고관절 골절 위험이 약 1.8배 높았다는 점이다. 반면 체중을 비슷하게 유지한 사람은 비흡연자 대비 위험도가 약 1.4배 상승하는 데 그쳐 체중이 감소한 사람보다 골절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체 대상자를 종합적으로 분석했을 때도 체중이 줄어들거나 늘어난 사람 모두 체중을 그대로 유지한 사람에 비해 고관절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체중을 유지하거나 늘어난 사람은 담배를 계속 피우는 사람보다는 골절 위험도가 낮았으나, 체중이 줄어든 사람은 지속적인 흡연자보다도 위험 추정치가 다소 높게 관찰되었다.

결과적으로 금연은 지속 흡연에 비해 고관절 골절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금연 이후 나타나는 체중 감소는 이러한 예방 효과를 깎아내릴 수 있다. 이는 성공적으로 금연을 실천했더라도 꾸준하게 안정적인 체중을 유지하는 관리가 병행되어야 온전한 뼈 건강 효과를 누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박지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금연 후 체중 관리가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거듭 강조했다. 박 교수는 "전국 규모 데이터 분석에서 금연 후 체중 감소는 고관절 골절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금연 후 안정적인 체중 유지가 골절 예방에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weight change after smoking cessation and incident hip fracture: 금연 후 체중 변화와 고관절 골절 발생률 간의 연관성)는 2026년 7월 '골다공증 학회지(Osteoporosis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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